[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20
반공의 시대
정부의 반공정책은 군사정변 이후 더욱 강화되어 갔다. 국민교육헌장을 제정하고, 반공교육을 확산시켰으며, 학생들을 학도호국단으로 조직하였다. 1965년 정부는 학생들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자금을 위해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였다. 또한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발전의 기대를 가지고 베트남전쟁에 대규모로 파병하였다. 1960년대 말 한반도에는 심각한 군사적 긴장상태가 계속되었지만, 1970년대 초반 세계적 데탕트 분위기 속에서 남북대화가 시작되었다.
국민교육헌장
1968년 12월 5일 국민 교육의 방향과 국민의 기본 자세를 밝힌다는 명목으로 선포된 국민교육헌장이 인쇄된 포스터이다. 각급 학교 교과서에 실려 보급되었으며 학생들은 이것을 의무적으로 암기해야 했다.
반공 웅변대회 상장
기증자가 1975년 대보국민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교내 반공 웅변대회에서 2등으로 입상하여 받은 상장이다.
서용자 기증
반공 문구가 새겨진 필통
반공체제가 강화되면서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건에서도 반공을 강조하는 구호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필통 뚜껑 위에 '초전박살'이라는 문구와 탱크, 항공모함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반공 웅변 원고
목포 중앙국민학교 6학년 장영진의 '이럴 수가 있읍니까?'라는 제목의 웅변 원고이다. 연사는 동생을 잃어버렸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산가족의 슬픔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최열 기증
반공 표어가 있는 게임장
1974. 한정식
반공교육 슬라이드 필름
인천 축현국민학교 도덕시간에 시청각자료로 사용되던 슬라이드로, 슬라이드를 환등기에 넣어 재생하는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북한의 실상과 간첩의 만행을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반공 포스터
불온 선전문 신고를 독려하는 포스터이다. 수거한 불온 선전물을 우체함에 넣거나 파출소에 신고하면 공책 · 연필과 같은 소정의 포상이 주어졌다.
<똘이장군> 포스터
1978년 개봉한 김청기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똘이장군 제3땅굴 편>이다. 반공을 주제로 한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1975년에 발견된 제3땅굴을 소재로 하여 제작되었다.
교련철폐투쟁 결의문
1971년 고려대 총학생회에서 교련철폐투쟁을 결의한 선언문이다. 1971년 교련강화정책으로 교련교육시간이 늘어나고 교관들이 전원 현역군인으로 교체되자 이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손익성 기증
교련복
1960년대 말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자, 정부는 안보강화를 목적으로 1969년부터 교련과정을 신설하여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1990년 대학에서는 폐지되었고, 1993년에는 고등학교에서도 안전교육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교련용 모의 소총
교련 시간 제식 및 총검술 훈련에 사용되던 모의 소총이다. 초기에는 목재로 된 소총이 사용되었으나 점차 고무와 플라스틱 소재의 모의 소총으로 대체되었다.
엄상빈 기증
한일회담 반대시위 소식이 실린 고대신문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한일회담 반대투쟁 소식을 싣고 있다. 3월 24일의 대학생들의 가두시위를 기점으로 6월 3일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하였다.
김종필 · 오히라 마사요시 메모
한일협정 타결 이전인 1962년 김종필 · 오히라의 막후회담에서 대일청구권 관련 합의사항이 메모형태로 남겨져 있다. 해석의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메모를 남기자는 김종필의 제안으로 작성되었다.
외교사료관 복제
<우리는 한일회담을 왜 반대하는가>
민주당은 청구권 문제, 평화선과 어업협정문제,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문제, 문화재 반환 문제, 미국의 극동정책 등을 거론하며 한일회담의 부당성을 지적하였다.
한일 국교 수립 반대 시위
1965. 구와나라 시세이
여야의원 대치 속 한일협정 비준
1965. 경향신문
<대한민국 일본간의 조약 및 협정 해설>
1965년 6월 22일 타결된 한일기본조약과 부속된 4개의 협정 내용을 해설하기 위해 정부에서 발간한 책자이다. 각 조약 및 협정의 성격과 교섭 경위, 그리고 조문별 해설을 싣고 있다.
한일기본조약
제1조 양 체약 당사자국간에 외교 및 영사관계를 수립한다.
제2조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
제3조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연합총회의 결의 제195 (III)호에서 명시된 바와 같이 한반도에 있어서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확인한다.
한일재산 및 청구권 문제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
제1조
1. 일본국은 대한민국에 대하여,
a. 현재의 1,080억원과 동등한 일본원의 가치를 가지는 일본국의 생산물 및 일본인의 용역을 본 협정의 효력 발생일로부터 10년간의 기간에 걸쳐 무상으로 제공한다.
b. 현재의 720억 일본원으로 환산되는 2억 「아메리카」 합중국 불과 동등한 일본원의 액수에 달하기까지의 장기저리의 차관으로서 대한민국 정부가 요청하고 또한 3의 규정에 근거하여 제약될 약정에 의하여 결정되는 사업의 실시에 필요한 일본국의 생산물 및 일본인 용역을 대한민국이 조달하는 데 있어 충당된 차관을 본협정의 효력발생일로부터 10년의 기간에 걸쳐 행한다.
전기 (前記) 제공 및 차관을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면 아니된다.
제2조
1. 양 체약국은 양 체약국 및 그 국민 (법인을 포함함)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양 체약국 및 그 국민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1951년 9월 8일에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서명된 일본국과의 평화조약 제4조 a에 규정된 것을 포함하여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다.
청구권에 관한 대법원 판결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은,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일본기업의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기업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은 1965년 당시 청구권 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전원합의체 판결 2013다61381
대일 민간 청구권 보상금 지급 결정대장
변호사인 기증자는 오랜 기간 일본정부를 상대로 민간 피해자들의 청구권 소송을 주도하는 활동을 해왔다. 한일협정은 개개인의 일본에 대한 청구권 포기를 규정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 활동 중에 수집한 자료들을 기증하였다.
지익표 기증
귀국상자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기증자가 1969년 귀국하면서 짐을 부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현지에서 사용하던 개인 소지품, 생활용품 등을 이 상자에 담아 고국으로 보냈다.
손수현 기증
백마부대 파월 환송식
1966. 8. 경향신문
파월장병 환송식 직후의 모자상봉
1965. 정범태
베트남 전쟁 피해
참전병력 32만 5517명 |
사망 | 5099명 |
전상 · 부상 | 1만 962명 |
실종 | 4명 |
고엽제 피해 | 14만 58명 |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브라운 각서
한국군의 베트남 증파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의 군사 · 경제 원조를 약속한 문서이다. 당시 협상에 임했던 브라운 주한 미국대사의 이름을 따서 일명 '브라운 각서'라고 불렸다.
외교사료관 복제
브라운 각서
미국 정부는 월남에서 싸우고 있는 자유세계 군대에 대한 고도로 효과적인 기여를 다시 증강하려는 대한민국 정부의 결정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본인은 한국의 안전과 발전에 대한 우리의 공동이익에 비추어 미국은 한국 방위의 발전이 유지되고 강화되는 한편 한국의 경제적 발전이 더욱 증진되기 위하여 다음의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말씀드릴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군사원조
① 한국에 있는 한국군의 현대화 계획을 위해 앞으로 수 년 동안에 걸쳐 상당량의 장비를 제공한다.
② 월남에 파견되는 추가 증파 병력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한편 증파에 따른 모든 추가적 원화 경비를 부담한다.
③ 월남에 파견되는 추가병력을 완전히 대치하게 될 보충병력을 장비하고 훈련하며 이에 따른 재정을 부담한다.
···
⑩ 월남에서의 전 · 사상자에 대해 최근 한 · 미 합동군사위원회에서 합의된 액수의 2배의 비율로 보상금을 지출한다.
경제원조
···
③ 주월 한국군에 소요되는 보급물자, 용역 및 장비를 실시할 수 있는 한도까지 한국에서 구매하며 주월 미군과 월남군을 위한 물자 가운데 선정된 구매품목을 한국에 발주한 것...
④ 수출을 진흥시키기 위한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기술원조를 강화한다.
⑤ 1965년 5월에 한국에 대해 약속했던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AID차관에 덧붙여... 한국의 경제발전을 돕기 위한 추가 AID차관을 제공한다.
⑥ 1966년도 재정안정계획의 시행결과에 따라 적당한 경우 대 월남수출의 지원 및 그 밖의 개발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1천 5백만 달러의 프로그램 · 론을 66년 중에 제공한다.
전사한 아들 무덤에서 오열하는 어머니
1965. 구와바라 시에이
베트남 파견 기술자의 편지
베트남에 파견되었던 기술자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이다. '훈이 엄마에게'로 시작하여 심한 향수병을 앓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 전투병 파병에 이어 기업과 기술자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전사자 위로패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1967년 7월 13일 닌호아 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제작된 위로패이다.
전사자 수속 안내서
육군본부에서 전사자의 호적정리, 유족에 대한 지원, 장례절차와 관련한 각종 사항을 안내하기 위해 발간한 책자이다.
해외파견 장병수첩
1965년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 전투병으로 베트남에 파견된 기증자가 지급받은 수첩이다. 파견장병의 목적 및 신조, 한ㅡ베트남어 회화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1967년 귀국한 기증자는 이후 파독광부 공고를 보고 독일로 떠나게 된다.
김용문 기증
베트남 파병 군인의 편지
베트남에 파병된 군인이 1968년 3월 매형에게 보낸 편지이다. 1968년 2월 22일에 베트남에 도착한 일, 베트남의 현재 상황, 아내를 잘 보살펴 달라는 당부를 전하고 있다.
한국군 전투식량
베트남 전쟁 초기에는 미군용 전투시량이 지급되었으나 한국군의 입맛에 맞지 않아 불만이 제기되었다. 이에 브라운 각서에서 약속된 미국은 지원을 받아 한국군 전투식량이 개발되고 납품되었다.
내용물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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